임태희 vs 안민석 맞대결…경기교육 '연속성'이냐 '전환'이냐
연속성·정책 전환 놓고 표심 변수
- 이윤희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교육감 선거가 임태희 현 교육감과 안민석 전 국회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진보 진영 단일화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안 전 의원을 최종 후보로 확정하면서 '수성'하려는 보수 현직 교육감과 '탈환전'에 나서는 진보 진영 후보 간 정면승부 양상이 형성됐다.
2일 도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교육감 선거는 2009년 직선제 도입 이후 13년간 진보 교육감이 집권하며 '진보 교육감 1번지'로 불려온 곳이다. 이번 선거는 2022년 보수 성향의 임 교육감이 처음 깃발을 꽂은 뒤 치러지는 선거로, 보수 정책의 연속성 확보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국 최대 규모 교육 행정권을 둘러싼 승부라는 점에서 정치력 파급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임태희, 4년 성과 앞세운 '연속성' 전략
재선 행보에 나선 임 교육감은 지난 4년의 '정치적 중립'과 '실용적 성과'를 정면에 내세웠다. 임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후보 등록 후 도의회에 출석해 "학생의 미래에 집중하고 교육 현장의 중립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 측은 경기공유학교 도입,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 전환, 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구축 등 정책 실적을 강점으로 꼽는다. 특히 공약 이행률 99.9%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고등급 평가를 받은 점을 앞세워 '검증된 행정가'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각종 선거에서 야권 강세가 뚜렷했던 지역 정치 지형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도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민석, '진보 교육 시즌2'로 판 흔들기
안민석 예비후보는 단일화 확정 직후 '진보 교육 시즌2를 열겠다'며 본선 체제로 전환했다. 안 후보는 임 교육감의 단기 성과 위주 정책에 맞서 교육 시스템 전반을 뒤집는 '구조적 전환'을 선언했다.
5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안 후보는 입법 경험과 중앙 정치 인지도를 무기로 삼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수능 절대평가 단계적 전환, 생활지도 전담교사제 도입, 경기북부 AI·반도체 특성화고 신설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기반과 단일화 과정에서 결집한 선거인단 조직력이 본선 동력의 핵심이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이견을 조속히 봉합하고 이탈 세력을 흡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연속이냐 전환이냐…경기교육 선택
이번 선거는 보수 진영의 정책적 연속성과 진보 진영의 체제 전환 요구가 충돌하는 형국이다.
양강 구도 속에서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을 지낸 이해문 전 경기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심 분산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경기 지역 한 교육계 인사는 "현직은 성과가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지를 증명해야 하고, 도전자는 현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변화의 당위성을 설득해야 한다"며 "결국 유권자가 어느 쪽의 '교육 철학'에 더 공감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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