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임직원 정보 수집' 의혹…경찰, 고소인 조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뉴스1

(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경찰이 삼성전자 임직원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무단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22일 오후 삼성전자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사내 보안시스템을 통해 직원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무단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직원 A 씨를 고소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이) 사내 업무 사이트에서 약 1시간 동안 2만여 회 접속해 직원들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이 이상 트래픽 감지 시스템을 통해 탐지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다른 임직원 개인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의혹이 있는 성명 불상 인물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고소 다음 날인 10일 사내 공지를 통해 "특정 부서 단체 메신저 방에서 수십명 이상 부서명, 성명, 사번, 조합 가입 여부 등이 기재된 자료가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업무와 무관한 목적으로 임직원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공유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자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일주일 간격으로 접수된 두 사건 연관성을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접점이 확인되지 않아 우선 별도로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를 상대로 A 씨가 개인정보를 조회한 경위와 '블랙리스트' 사건 연관성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미 경찰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20일 고소인 조사를 한 차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고소된 사건은 피의자와 범행 방식 등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두 사건 간 연관성을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연대한 공동투쟁본부 소속 3만여 명은 오는 23일 오후 평택캠퍼스 내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