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용인·고양' 경기 특례시 표심 어디로…최대 승부처 부상

화성 합류로 판 커진 빅매치…현직 프리미엄 vs 견제론 정면충돌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 참석자들. 왼쪽부터 정명근 화성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장금용 경남 창원시장 권한대행.(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3/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경기도 내 4대 특례시가 본격적인 '특례시 시대'를 맞이한 후 치르는 두 번째 진검승부다.

수원·용인·고양·화성시 중 올해는 화성시가 도내 4번째 특례시(전국 기준 5번째)로 새롭게 합류하면서 재편된 '특례시 벨트'의 향방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원에서는 이재준 현 시장(민주)이 경선을 통과하며 재선 가도에 올랐다. 이 시장은 '경제 특례시'를 기치로 내걸고 기업 유치와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공을 들여온 현직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만, 경선에서 맞섰던 권혁우 예비후보가 이 시장의 관권선거 의혹 등 조사를 촉구하면서 지난 16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함에 따라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안교재 등 예비후보가 이 시장에게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용인과 고양은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던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용인에서는 이상일 현 시장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굵직한 현안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고양에서는 이동환 현 시장이 1기 신도시 재건축과 시청사 이전 문제 등을 놓고 민주당 후보 등과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 모두 보수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민주당에 우세한 현 정치권의 지형 변화와 맞물려 국민의힘의 '수성'이냐, 민주당의 '탈환'이냐를 두고 박빙의 승부가 예견된다.

특히 이번 선거의 백미는 '막내 특례시' 화성이다.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 후 첫 지방선거를 치르는 화성은 민주당 세가 강한 동탄신도시와 보수 성향이 잔존하는 서남부권의 표심이 공존하는 곳이다.

정명근 현 시장(민주)이 탄탄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경선을 통과하면서 재선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다. 화성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지역구가 포함돼 있어 제3지대 후보의 득표력이 변수로 꼽히기도 한다.

국민의힘에서 박태경 전 화성시 민생경제산업국장과 김용 전 화성시정 당협위원장, 석호현 국민의힘 국민소통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며 정 시장의 재선을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개혁신당은 전성균 경기도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조광명 시사평론가는 "수원과 화성에서는 민주당이 현직의 우위를 바탕으로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용인과 고양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역 개발 성과를 내세워 방어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결국 이들 4곳의 선거는 각 특례시가 확보한 자치권의 실질적인 체감도를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