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기억하겠습니다"…엄숙한 분위기 속 세월호 참사 12주기 행사
- 유재규 기자, 최대호 기자

(안산=뉴스1) 유재규 최대호 기자 =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4·16재단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이 16일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황종우 해수부 장관 및 세월호 유가족, 시민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사 12주기 기억식은 단원고교 학생 250명을 포함한 304명의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이 대통령,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각 추도사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또다시 4월 16일이 됐다. 매년 이맘때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일과 마주하게 된다.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선명하게 각인된다"며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슬픔을 넘어 나은 내일로 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는 4월의 약속을 기억한다. 세월호 유족의 행진이 국민 모두의 행진이 됐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누구나 커다란 세월호가 가라앉는 그 장면을 기억할 것"이라며 "다시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그 다짐을 기억해달라"고 전했다.
김 운영위원장도 "4월의 봄인 세월호 가족에게는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 생각에 아프고 가혹하다. 억울하게 죽지 않았다면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가)대한민국이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도사에 이어 희생자들의 살아생전 모습이 담긴 13분짜리 영상과 공연이 진행됐다.
단원고교 2년생 김하늘 양은 '기억편지'라는 시간을 통해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도 선명하다. 희미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더 또렷해진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선배님이 남긴 흔적은 우리를 포함한 삶 속에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같은 띠동갑이자 같은 소띠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인연이라 믿는다. 단순한 과거로 넘겨버리지 않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계속 기억하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후 4시 16분에는 추모를 기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족과 행사에 참석한 일부 시민은 흐르는 눈물을 하염없이 닦기만 했다.
이날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참여 과정에서 예비후보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행사장에서 추도사를 하지는 않았다. 김지사 측은 전날 자료를 통해 "아직 직무 정지 상태임에도 세월호 기억식에는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행사 주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귀빈석이 아닌 맨 끝자리라도 앉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