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김창민 감독 사각지대 끌고가 밟고 찼다…"살인" 공분
돌바닥에 쓰러져 항거불능 상태, 주먹·발로 무자비 폭행
백초크·집단구타 뇌출혈…CCTV 피한 뒤 폭행 강도 높여
- 이상휼 기자
(구리=뉴스1) 이상휼 기자 = 고(故) 김창민 감독(41)의 가해자들이 집단 구타 당시 CCTV 사각지대로 김 감독을 끌고 가 이른바 '사커킥'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이미 제압당해 쓰러져 항거불능인 사람을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잔혹한 폭력을 행사한 점에 비춰 '상해치사'가 아니라 '살인' 혐의로 의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전망이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의 2차 영장신청서에는 가해자들이 김 감독을 골목으로 끌고 가 바닥에 쓰러진 그를 주먹과 발로 20여 회 이상 폭행한 것으로 적시됐다고 한다.
영장신청서에는 무릎으로 김 감독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결박하고 주먹으로 10여 회, 발로 10여 회 이상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의 '발로 축구공을 차는 듯한 모습의 사커킥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쓰러진 사람을 향한 사커킥은 격투기에서도 금지된 위험한 행위로, 신발을 신은 채 이러한 폭력을 행사하면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더구나 집단 구타 직전에 백초크를 당해 혈액순환이 멈춰 기절했던 점, 끌려갈 당시 돌바닥에 쓰러진 상태여서 체중을 실은 무게로 밟힌 충격과 사커킥으로 인한 충격이 치명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이들이 김 감독에게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연거푸 영장을 기각했다.
가해자 중에는 소주병으로 사람을 폭행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도 있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이다.
이들은 김 감독이 '돈가스 칼을 들고 먼저 달려들었다'는 등의 주장으로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구속 상태의 가해자들은 '양아치'라는 힙합 노래를 발표하는 등 거리낌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이슈가 되자 가해자들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사과한다, 진실은 곧 드러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0일 집단 폭행 피해 후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된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장기를 나눈 뒤 세상을 떠났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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