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준 "수원 대전환 기초공사 마무리…이젠 완성의 4년"

"말 아닌 결과로 증명"…20년 묵은 현안 해결 '성과' 강조
"경제·문화·교통·환경 등 균형 잡힌 자족도시 도약" 선언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4.10/뉴스1 ⓒ 뉴스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최대호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도시 전문가'다. 대학 교수 출신으로 수원시 부시장을 거쳐 민선 8기 수장을 지낸 그는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하며 행정 효능감을 입증해 왔다.

그에게 지난 4년은 '약속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다. 20년 넘게 표류해 온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냈고, 8000억 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해 26개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등 의미 있는 여러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는 "이제 겨우 기초 공사를 마쳤을 뿐"이라며 고개를 젓는다. 수원의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라는 판단에서다.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향후 4년을 '완성의 시간'으로 명명한 이 시장을 만나봤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4.10/뉴스1 ⓒ 뉴스1 김영운 기자
"말보다 결과로 증명한 4년…시민 곁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 될 것"

이재준 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작금의 현실이 '복합 위기'라고 말을 꺼냈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등이 시민 일상을 짓누르는 상황에서, 지방정부 역할은 무엇보다 '민생의 보루'가 되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수원은 정체와 도약의 갈림길인 '골든타임'에 서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수원은 도시 방향 자체를 바꾸는 '대전환'을 위한 기초 설계를 마치는 등 디딤돌을 놓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넘게 표류하던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R&D 사이언스파크, 화성 성곽 고도제한 완화 등 핵심 현안들도 풀어냈다"며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한 4년을 보내면서 시민들에게 행정의 '실용적 효능감'을 분명하게 보여드렸다"고 피력했다.

행정 철학을 뒷받침하는 핵심 가치로는 이재명 대통령 '실용적 민주주의'를 꼽았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보여주었던 '현장에서 답을 찾고, 정책으로 삶을 바꾼다'는 신념이 자신의 시정 운영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께 배우고 싶은 단 한 가지는 바로 '시민을 대하는 태도'"라며 "기초와 광역 행정을 거치며 누적된 그분의 자신감은 철저히 시민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 온 경험에서 나온다"고 평가했다.

또 "저 또한 부시장 시장을 거치며 현장에서 시민들과 끊임없이 토론했고, 때로는 한 가지 정책을 두고 열 번 넘게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며 "'새빛민원실' 같은 혁신 사례는 그런 치열한 소통이 만든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4.10/뉴스1 ⓒ 뉴스1 김영운 기자
"종합운동장 개발, 영통 소각장 이전까지… 권역별 균형 발전으로 '대전환' 완성"

이 시장이 제시하는 민선 9기 핵심 청사진은 '권역별 특성 극대화'다. 단순한 하드웨어 확충을 넘어, 각 지역 잠재력을 끌어올리며 도시 전반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수원 종합운동장 복합개발'은 그의 야심작 중 하나다.

이 시장은 "북수원 종합운동장 개발은 단순히 낡은 시설을 고치는 일이 아니다"라며 "돔 야구장과 실내체육관, 호텔, 업무시설을 결합해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도는 '스포츠·문화 복합거점'으로 탈바꿈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분당선 수성중사거리역부터 만석공원까지 이어지는 '그린웨이'는 북수원 상권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타 지자체 아레나 사업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단일 기능에만 치중했기 때문인데, 수원은 업무와 상업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구조로 승부하겠다"고 부연했다.

수원 지역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영통 소각장(자원회수시설)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속도보다 정밀함'을 강조했다. 그는 "소각장은 기피 시설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이라며 "오는 9월 최종 후보지 선정을 목표로 하되, 시민 합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전까지 공백을 메우기 위한 리모델링은 불가피하다"며 "국가도 필요성을 인정해 비용의 40%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4.10/뉴스1 ⓒ 뉴스1 김영운 기자
"학연·지연·혈연 없는 공정 행정…'역사적 쓸모' 증명하는 시장 될 것"

이 시장은 향후 선거를 '정책 중심으로 소박하게' 치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대규모 유세보다 실질적인 민생 해법으로 시민 선택을 받겠다는 의지다. 교통·의료·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반값 생활비 정책'은 그가 강조하는 대표적 정책 중 하나다.

이 시장은 "시장이라는 자리는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역사적 쓸모'가 있어야 한다"며 "저는 학연이나 지연,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수원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수원의 정체성은 '정조대왕 개혁 정신'에서 찾았다고 그는 전했다. 200여 년 전 정조대왕이 수원을 통해 조선 경제 부흥을 꿈꿨던 것처럼, 자신 또한 수원을 첨단 과학 연구 도시이자 글로벌 관광 메카로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다.

그는 "수원은 과밀억제권역이라는 제도적 규제 속에서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앞당겨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을 통해 경제 구조를 혁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자족도시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여기에 "어디서나 30분이면 닿는 광역 교통망을 구축해 시민의 이동 편의와 지역 간 균형발전도 동시에 이뤄내 경제·문화·교통·환경이 균형 잡힌 대한민국 대표 자족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4년 전 가졌던 초심에, 이제는 노련한 행정가의 완숙함을 더해 이재준이 수원 대전환을 책임지고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