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던 쓰레기로 돈 만든다…광명시의 '수익형 순환경제' 승부수

직매립 금지 대응해 군포와 교차 소각…2029년 신규 자원회수시설 추진
열·전기 판매로 연 139억8000만 원 수익 전망…주민 편익시설도 조성

직매립 금지 시대 대응을 위한 광명시 폐기물 처리 대책 브리핑.(광명시 제공)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전면 시행에 맞춰 폐기물 정책 방향을 '처리'에서 '수익형 순환경제'로 틀었다.

광명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직매립 금지 시대 대응을 위한 광명시 폐기물 처리 대책'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인접 지방정부와의 협력으로 생활폐기물 처리 공백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원회수시설 규모를 키워 자원순환 경제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상생소각'과 '상생시설'이라는 틀로 설명했다.

먼저 단기 대책인 상생소각은 군포시와의 협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 광명시는 지난달 군포시와 '생활폐기물 안정적 처리를 위한 상호 상생 소각 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의 자원회수시설이 정기 점검이나 현대화 사업, 비상 상황 등으로 멈출 경우 가용 용량 범위 안에서 폐기물을 서로 교차 처리하는 방식이다.

연 2회 이상 이뤄지는 정기보수 일정도 서로 엇갈리게 짜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가동 중단 때 생기는 연간 총 1000톤의 폐기물을 1대1로 무상 위탁 처리할 수 있다. 광명시는 이번 협력으로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처리 공백을 줄이고, 민간 위탁에 기대며 들어가던 연간 약 3억 5000만 원의 예산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시가 더 크게 보고 있는 건 중장기 대책이다. 가학동 자원회수시설은 1999년부터 27년째 가동 중이지만, 하루 처리 용량 300톤에 비해 실제 처리량은 222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재건축·재개발과 3기 신도시 조성 등으로 앞으로 폐기물 처리 수요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약 1465억 원을 들여 1만7598㎡ 부지에 하루 380톤 처리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2029년 준공 목표로 건립할 계획이다. 단순히 소각 능력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한 발전설비를 도입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수익 구조도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열에너지 판매가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전기 판매까지 더해 연간 약 139억 8000만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열 판매 66억 3000만 원, 전력 판매 73억 5000만 원으로, 현재 약 39억 원 수준인 관련 수익의 3.5배에 이르는 규모다.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구상도 내놨다. 자원회수시설 상부와 주변에는 전망대, 집라인, 환경체험관, 암벽등반장 등 주민 편익시설을 들일 예정이다. 광명동굴과 자원회수시설을 잇는 동선을 구축해 관광·여가 코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직매립 금지 시대를 맞아 폐기물 정책을 상생과 순환경제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고 있다"며 "폐기물을 자원으로 바꾸고 환경과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