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불의 40년”…24일 개막 이천도자기축제, 아카이브관 운영

축제 역사·정체성 짚고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시민 삶 기록

제40회 이천도자기축제에 마련되는 아카이브관 홍보물.(이천시 제공)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24일부터 5월 5일까지 경기 이천시 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과 사기막골 도예촌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천도자기축제’가 올해 40회를 맞아 특별 주제관 ‘흙과 불의 40년’ 이천도자기축제 아카이브관을 운영한다.

이천도자예술마을 내 기획존(대형텐트)에 130여㎡ 규모로 선보이는 아카이브관에서는 축제의 역사와 도시의 기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연대표로 보는 이천도자기축제 40년

아카이브관의 핵심은 40년의 흐름을 세 시기로 나눈 연대표 전시다. 첫 번째는 설봉문화제 시기다. 지역 문화행사 속에서 도자가 축제 콘텐츠로 자리 잡는 태동기를 보여준다. 두 번째는 설봉공원 중심의 독립 축제 시기다. 전국적 명성을 확보하며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축제로 성장한 시기다. 마지막은 예스파크 시기다. 도자예술마을을 기반으로 전시·체험·관광이 결합된 복합 문화플랫폼으로 확장된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 관계자는 “이 과정은 단순한 축제의 변천이 아니라 도시와 시민 삶의 변화가 함께 축적된 역사”라고 말했다.

30일 경기 이천시 신둔면 예스파크와 사기막골 도예촌에서 열린 제37회 이천도자기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물레체험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정상화한 이번 축제는 '삼시 세끼의 품격'이라는 주제 아래 이천 도자기를 대표하는 6개 마을의 240여개 공방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다음달 7일까지 열린다. (이천시 제공) 2023.4.30 ⓒ 뉴스1

제1회부터 제40회까지의 축제 포스터를 전시해 시대별 디자인과 문화적 흐름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포스터는 각 시기의 감각과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은 이를 따라 걸으며 40년의 시간을 체험하게 된다. 이는 시민과 방문객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상징적 장치로 기능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도자로 이어진 길 – 이천, 세계와 만나다”

‘도자로 이어진 길’ 섹션을 통해 이천 도자의 국제적 위상을 조명한다. 세계도자기엑스포,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해외 전시 참여 등 다양한 국제교류 성과를 통해 이천이 세계 도자문화의 거점으로 성장한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물 가운데서는 일본의 6대 고요지 중 하나인 시가라키(信楽)에서 전해진 ‘환대의 그릇’ 관련 족자(전통 두루마리 기록물)가 눈길을 끈다. 족자에는 조선통신사가 한양에서 출발해 오사카, 교토, 에도에 이르는 여정, 그 길목에서 시가라키 사람들이 조선통신사를 환대했던 기록, 당시의 도자 생산과 문화교류의 흔적이 담겨 있다.

아카이브관은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힌다. ‘내 도자기 꾸미기’와 ‘나는 어떤 도자기일까’와 같은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직접 축제의 일부가 되도록 유도한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천의 도자 문화는 시민의 삶과 함께 축적된 시간이다. 앞으로도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적 자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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