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 조카가 국내 마약 유통 주도"…경찰 수사 중
- 양희문 기자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7)이 조카를 통해 국내에 마약을 들여와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박왕열의 조카 이모 씨가 국내 마약 유통을 주도했다. 이 씨는 박왕열이 중국 등지에서 마약을 확보하면 이를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는 등 핵심 공범 역할을 했다. 경찰은 이 씨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를 수사 중인 건 사실이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왕열은 2024년 6~7월 공범에게 지시해 마약류를 필리핀과 남아공 등지에서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적장애인을 운반책으로 쓰기도 했다.
박왕열이 밀수·유통한 마약류는 필로폰 약 4.9㎏, 엑스터시 4500여 정, 케타민 약 2㎏, LSD 19정, 대마 3.99g 등으로 시가 30억 원 상당이다. 이는 현재까지 당국이 파악한 규모이며, 추후 수사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박왕열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 유통망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왕열 진술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2020년 현지 당국에 검거돼 2022년 징역 60년·단기 징역 52년을 선고받아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그러나 그는 옥중에서도 텔레그램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하며 우리나라로 마약을 밀반입했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으로 '호화 수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무부·외교부·국정원·검찰청·경찰청 등 관계 기관은 필리핀 당국과의 실무협의를 진행,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한해 박왕열을 임시 인도받았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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