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이해 부족"…민주 경기지사 후보들 TV토론회서 '설전'
한준호·추미애·김동연, GTX·무상교통·도정 성과 놓고 공방 격화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TV 합동토론회에서 한준호·추미애·김동연 후보(기호순)가 주요 공약의 실효성과 도정 성과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1일 오후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경쟁 후보 정책의 허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먼저 한준호 후보의 ‘GTX-링’ 공약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추미애 후보는 기존 노선과의 중복 가능성을 지적하며 “수년간 논의된 노선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것이 신뢰 행정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기존망과 겹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순환망”이라며 3개월간 연구를 거친 구상임을 강조했다. 특히 방사형 중심의 서울 교통망 한계를 짚으며, 경기도 거점 10곳을 잇는 순환형 노선과 지하 물류망 결합을 통해 독자적 경제권 형성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추 후보의 ‘청소년 무상교통’ 공약을 두고는 예산 추계 공방이 이어졌다. 한 후보는 “제시된 806억 원은 대상자 약 230만 명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실제로는 50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후보는 “경기도 통계 기준 대상자는 151만 명”이라며 “기존 지원 예산을 제외하면 추가 소요는 416억 원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농어촌 교통 인프라 문제에 대해서는 수요응답형 버스 ‘똑타’ 등을 활용한 보완책을 제시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김동연 후보의 도정 성과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됐다.
추 후보는 공약 이행률 90% 달성과 관련해 “건의서 제출이나 용역 발주도 이행으로 포함한 ‘꼼수 포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공약 이행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맞받으며, 4년 연속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수상 등 객관적 지표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공약은 단기 과제와 중장기 과제가 혼재돼 있으며, 연차별 목표 달성 결과가 92%로 나타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제 위기 대응 능력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가 중동발 경제 충격 대응 방안을 묻자, 추 후보는 금융 지원과 만기 연장을 제시했다. 이에 김 후보는 “경제는 말이 아니라 경험이 중요하다”며 관료 출신 전문성을 강조했다. 또 특별 경영자금 지원과 피해 신고센터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경제 소방수’로서의 실행력을 부각했다.
이 밖에도 세 후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공급 문제를 두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추 후보는 관계부처 협의 권한을 명시한 법적 근거 마련을 우선 과제로 꼽았고, 한 후보는 토지 매입 속도 제고와 5자 협의체 구성을 통한 실무 조율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하수 재처리수를 활용한 초순수 공급 등 기존 합의된 계획의 실행력을 앞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민주당은 이들 세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5~7일 본경선을 치른다. 이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15~17일 결선 투표를 거쳐 후보자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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