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살리고 떠난 故김창민 감독, 알고보니 '폭행' 당해 뇌사

김창민 감독 인스타그램 갈무리./뉴스1

(구리=뉴스1) 양희문 기자 = 지난해 11월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숨진 영화감독 김창민 씨(41)가 폭행 사건에 휘말려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B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구리시 수택동 한 음식점에서 김 감독을 주먹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 감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보름여 만인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떠났다.

사건 당일 김 감독은 돈가스를 먹고 싶다는 아들을 위해 식당을 찾았다가 A 씨 일행과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어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등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김 감독은 1985년생으로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2016)과 '구의역 3번 출구'(2019)를 연출했다.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대장 김창수'(2017)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마녀'(2018) '목격자'(2018) '마약왕'(2018)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클로젯'(2020)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 '소방관'(2024) 등 작품의 작화팀으로도 활동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