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경기 물류창고 화재…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이 문제?
최근 3년간 도내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화재 1915건
- 양희문 기자, 김기현 기자
(용인=뉴스1) 양희문 김기현 기자 = 경기 지역에서 물류창고 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샌드위치 패널이 지목된다.
3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용인시 처인구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약 6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건물 1개 동(연면적 5300여㎡)이 완전히 전소되고, 내비게이션용 디스플레이 등 플라스틱 제품이 다수 소실됐다.
해당 건물은 철근 구조에 내·외장재가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됐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샌드위치 패널은 난연성이긴 했지만 불연성 소재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난연성은 연기 감소와 약간의 화재 지연 효과가, 불연성은 불에 잘 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번 화재의 경우 샌드위치 패널이 녹아내리며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을 밝혀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 중 불연성 소재를 사용한 곳이 적다는 점이다.
2022년 2월 샌드위치 패널 등 가연성 자재 사용을 제한하는 건축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기존 건축물엔 적용되지 않는다.
용인 창고 화재 건축물도 해당 개정안 시행 전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 화재는 계속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도내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1915건이다.
이들 화재로 8명이 숨지고 13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재산피해도 약 29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관련법이 강화되며 최근 짓는 건축물엔 불연·난연 소재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는데, 기존에 있던 건축물엔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화재 시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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