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원 팔달산 다 태우려했나…방화 용의자, 7곳에 불 질렀다
경찰, 용의자 긴급 체포…진술 일체 거부
헬기 등 투입 1시간 20여 분 만에 모두 진화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산 여러 지점에 동시다발적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수원팔달경찰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내 7개 지점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7개 지점은 △서장대 등산로 입구 △중앙도서관 인근 △팔달산 정상 인근 △팔달약수터 인근 등으로 확인됐다.
"누군가 불을 지른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등 장비 25대와 인력 75명 동원해 1시간 20여 분 만에 각 지점 불을 모두 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A 씨를 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으며,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로부터 라이터를 압수한 상태다.
A 씨는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일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달산은 수원지역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매일 등산객과 행락객이 다수 몰리는 명소로 꼽힌다.
특히 팔달산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은 물론, 서장대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도 다수 품고 있다.
수원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금일 팔달산 산불 발생.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고 알렸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소방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다행히 불을 비교적 빨리 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용의자를 체포한 상태여서 범행 수법이나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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