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투척·래커칠'…경기남부경찰청 '보복대행' 테러 직접 수사
형기대 "조직적 범행 또는 동일 인물 지시 여부 수사 중"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최근 경기남부 지역 곳곳에서 금전을 받고 남의 집에 테러를 저지르는 '보복대행' 사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경기남부청은 9일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에서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형사기동대가 각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형기대가 각 일선경찰서에서 넘겨받은 사건은 총 3건이다. 다만 최근 벌어진 사건과 유사하게 지난해 12월에도 평택지역에서 발생한 1건이 있는데 수사 기록을 다시 분석해 상선을 추적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A 씨(20대·여)는 지난 4일 오후 8시30분께 화성시 동탄신도시 소재 한 아파트 4층 내 특정 세대의 현관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투척하고 붉은색 래커칠을 뿌리는 범행 후, 이틀 뒤 대구지역 자택에서 긴급체포 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B 씨(20대)도 지난 2월24일 오후 11시30분께 군포시의 한 다세대주택 현관문에 래커칠을 뿌린 범행으로 구속 피의자 신분이 됐다.
C 씨(20대) 또한 지난 2월22일 오후 8시30분께 화성시 반송동 소재 한 아파트 15층 특정 세대에 음식물 쓰레기를 투척하고 붉은색 래커로 현관문에 뿌린 혐의로 구속됐다.
D 씨(40대)는 지난해 12월7일 오전 3시47분께 평택시의 아파트에서 된장과 물엿 등을 섞은 물질을 피해자 집 현관문에 뿌려 구속송치 됐다.
피의자들은 모두 텔레그램을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인물로부터 50만~80만원가량 돈을 받고 이같은 범행을 대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에 대해 '신체 위해를 가하라'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같은 테러 방식에 더해 피해자들을 비방하거나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도 수집 장 뿌리는 등 범행 수법이 비슷하다는 점에 상선이 동일 인물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범행을 계획하는 인물이 모집책 등 조직적으로 단체를 운영하는지, 피의자 모두 신원 미상의 한 인물로부터 범행을 지시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알려진 사건 4건 이외에 현재까지 추가로 경찰에 신고된 건은 없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 대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 경기남부청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며 "실행행위 자체로 처벌하지 않고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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