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지사 경선 '결선투표'로…'현직 vs 당심' 수싸움 치열
5인 후보 '예비→본경선→결선', 막판 '반(反) 1위 연대' 여부 변수
-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 룰이 결선투표제로 결정되면서 후보들 간 수싸움이 치열하다. 당초 거론되던 선호투표제 대신 1, 2위 후보가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가 도입되면서, 본경선 결과에 따른 '반(反) 1위 연대' 성사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주자는 권칠승 의원(61), 김동연 현 지사(69), 양기대 전 의원(64), 추미애 의원(68), 한준호 의원(52) 등 5인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중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4월 초 본경선을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간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본경선과 1, 2위 결선투표는 권리당원 50%와 일반 여론조사 50%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경기지사 도전장을 낸 5인 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지역 정가에선 조심스럽게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이 예비경선을 통과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역인 김 지사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강점을 보이며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확장성이 크고, 추미애 의원은 '당심'(黨心), 한준호 의원은 '명심'(明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해온 김동연 지사 측은 예비경선 후 본경선에서 1위 후보를 가리는 선호투표제를 기대했지만, 최종 맞대결 구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본경선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원샷'으로 확정 짓지 못할 경우, 2위 이하 후보들이 단일화를 통해 '반(反) 김동연 전선'을 형성하며 역공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 측은 도정 성과와 확장성을 앞세워 본경선에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추미애 의원을 비롯한 추격자들에게는 결선투표가 '뒤집기'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강성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한 추 의원의 경우, 결선에 진출한다면 탈락한 친명 주자들의 표심을 흡수해 '당심'으로 '민심'을 압도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
친명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한준호 의원 역시 결선 투표까지 오른다면, 당심과 명심을 기반으로 폭발적인 지지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본경선에 오르지 못한 후보들은 결선 투표 과정에서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 때문에 이들의 전략적 선택은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1차에서 대세를 굳힐 것인가, 아니면 결선투표라는 제도적 장치를 타고 '역전 드라마'가 쓰일 것인가가 이번 경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라며 "결국 '이길 수 있는 인물'을 원하는 중도층의 민심과 '정체성'을 중시하는 당심의 간극을 누가 더 잘 파고드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1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고 있지만, 압도적인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인물난을 겪고 있다. 현재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58), 함진규 전 의원(66) 등이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세 사람은 모두 원외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68)의 전략공천 카드도 거론되나 현실화할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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