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배운 '보복 대행' 알바…동탄 남의 집에 '오물·래커 테러'한 20대

텔레그램서 지시받고 80만원 상당 암호화폐 받아…검찰 구속 송치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금전을 대가로 타인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고 래커를 뿌리는 등 '보복 대행'을 한 20대가 검찰에 넘겨질 전망이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재물손괴, 주거침입, 명예훼손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8시 30분께 화성시 반송동(동탄신도시) 한 아파트 15층 B 씨 세대 현관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뿌리고, 빨간색 래커로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근에 허위 사실로 B 씨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 40여 장을 뿌리고, 도어락에 본드를 바른 혐의도 있다.

A 씨는 10여분 만에 범행을 마친 후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상선에게 보내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나흘 만인 같은 달 26일 오후 7시 38분께 구리시에 있는 A 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A 씨와 B 씨는 일면식 없는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언론 보도를 통해 '보복 대행'을 인지했으며, 텔레그램에서 직접 찾은 보복 대행 조직이 운영하는 채널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상선으로부터 B 씨 주소지 등 정보를 전달받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보복 대행 대가로 8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뉴스를 보고 보복 대행을 알게 됐다"며 "돈을 벌기 위해 한 일로,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상선 추적을 위해 텔레그램에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비슷한 시기 군포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과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