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 '비트코인 탈취' 40대…'건진법사 공천헌금 의혹' 연루(종합)

법원, 퀸비코인 실운영자 구속…대표 영장은 기각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해 8월2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8.21 ⓒ 뉴스1 신웅수 기자

(의정부=뉴스1) 김기현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가 보관하고 있던 비트코인 22개를 탈취한 혐의로 구속된 가상화폐 업체 실운영자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 공천헌금 의혹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은 전날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받는 '퀸비코인' 실운영자 40대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실사)를 진행한 후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법원은 A 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퀸비코인 대표 B 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사유에서다.

A 씨 등은 지난 2022년 5월 강남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22개를 외부로 유출해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전 씨 공천헌금 의혹에도 연루된 인물이다.

앞서 이들은 2020년 자신들이 발행해 보관하고 있던 코인이 해킹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건을 맡은 강남서는 해킹 범죄와 연관이 있는 비트코인 22개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들 비트코인은 이동식 전자장치(USB) 형태 오프라인 전자지갑인 '콜드월렛'에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A 씨 등은 콜드월렛 없이도 비트코인을 외부에서 복구할수 있는 '니모닉 코드'(전자지갑 복구 암호문)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빼돌린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약 1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B 씨는 "경영난 때문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 된 상황"이라며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 씨가 건진법사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있는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