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서부로 붕괴 사고…"구조적 취약성 원인 가능성" 제기

서부로 붕괴…오산시 "설계·시공 문제" 주장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6 /뉴스1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오산 서부로 붕괴사고가 설계·시공 단계에서 형성된 구조적 취약성이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는 27일 국토교통부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실제 시공 조건을 반영해 구조해석을 재수행한 결과 일부 구간이 설계 기준상 요구 안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2023년부터 붕괴 직전까지 정밀·정기 안전점검을 5차례 실시했고 모두 B등급 판정을 받았다. 2025년 6월 정밀안전점검에서도 B등급을 유지했다.

또 2025년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접수된 도로 파손·지반 침하 민원에 대해 현장 확인과 임시 보수를 반복 시행했고, 점검업체에 보완 방안도 요청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당일에는 포트홀 보수 후 경찰과 협의해 차량을 통제하고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이후 부시장 주재 현장점검 과정에서 지반 붕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이후 한국지반공학회에 의뢰한 지반조사에서는 뒤채움재 세립분 함량 일부 부적합, 설계와 다른 보강재 사용, 배수시설 설치 간격 기준 초과 등이 확인된 후 구조해석을 다시 수행한 결과 일부 구간에서 안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배수 체계 점검 △보강토 옹벽 전수 확인 △민원 대응 절차 개선 등 보완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는 수사 및 행정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면서 규명되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발 방지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