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에 오물 뿌리고 래커칠…'보복 대행' 20대들 잇단 검거(종합)

"가만 안 둔다" 협박 유인물도 부착…'텔레그램 상선 지시' 공통점
경찰, 피의자들 구속영장 신청…"상선 특정하기 위한 수사 계속"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군포·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일면식 없는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투척하고 래커칠을 하는 등 이른바 '보복 대행'을 벌인 20대 남성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전날 재물손괴, 주거침입, 협박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A 씨 구속 여부는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30분께 군포시 한 다세대주택 현관문에 래커칠을 하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부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튿날인 25일 오후 4시께 서울시 소재 A 씨 자택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상선으로부터 보복 범행을 하는 대가로 6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기로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A 씨는 현재까지 금품을 받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포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상선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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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경찰서 역시 재물손괴, 주거침입, 명예훼손 혐의로 20대 남성 B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B 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30분께 화성시 반송동 한 아파트 15층 C 씨 세대 현관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투척하고 빨간색 래커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인근 계단에 C 씨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 수십 장을 뿌리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나흘 만인 전날 오후 7시 38분께 구리시에 있는 B 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B 씨와 C 씨는 일면식 없는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상선 지시를 받고 보복 대행을 했다"며 "상선 신원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보복 대행 대가로 8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 씨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이날 중으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