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삼성전자 등 폭파 협박 10대 구속 기로…李 대통령 위협 혐의도
경찰, 사전구속영장 신청…26일 구속 여부 결정
VPN으로 IP 우회·타인 명의 사용 정황…디스코드 활동 확인
- 김기현 기자
(성남=뉴스1) 김기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살해 위협 글과 주요 대기업 폭파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0대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 A 군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A 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당일 늦은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인터넷에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KT, 토스뱅크, 서울역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 협박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군이 가상사설망(VPN)으로 인터넷프로토콜(IP)을 우회하고 타인 명의를 사용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에는 피해 회사 건물을 폭파하겠다거나 최고경영자(CEO)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며 특정 계좌로 거액을 송금하라고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메신저 앱 '디스코드'(Discord)에서 활동해 온 인물로, 온라인상에서 사이가 틀어진 이들을 괴롭힐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건의 범행은 KT를 상대로 100억 원을 요구하며 폭파 협박 글을 쓴 혐의로 지난달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10대 B 군의 의뢰로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군과 B 군은 지난해 9월 4일 119 안전신고센터 인터넷 게시판에 이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도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A 군은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증거 인멸 우려가 크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A 군의 신병 확보를 위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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