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한길 콘서트' 대관 취소 이유는…"내란 옹호 용납 못해"

"순수 문화공연 위장해 대관 신청…'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행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월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튜버 전한길 씨의 '자유 음악회'에 대해 대관 취소 조치를 이끌어냈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가 순수 문화공연으로 위장한 정치 집회이자,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행사라고 규정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지사가 전날 저녁 해외 출장 중인 이민우 킨텍스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3·1절 기념 자유 음악회(전한길 콘서트)'에 대한 대관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사장도 즉각 호응하면서 대관 취소가 확정됐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김 지사가 이번 결정을 내린 핵심 사유는 주최 측의 '거짓 신청'과 '사회적 통념 위반' 두 가지다.

먼저 주최 측인 F 사가 대관 신청 과정에서 행사의 실체를 속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전 씨 측은 킨텍스 전시장을 빌리기 위한 행정절차에서 '윤어게인' 관련 내용은 쏙 빼고 가수들이 출연하는 순수 문화공연으로 위장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주최 측은 지난 12일 제출한 배정신청서에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클래식, 대중가요 등의 가족문화공연'이라고 명기했으나, 이후 전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만세, 부정선거 척결을 목놓아 외치겠다"며 정치적 집회 성격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킨텍스 규정상 신청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배정을 취소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이번 행사가 사회적 통념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 대변인은 "김 지사는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발본색원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수없이 밝혀왔다"며 "내란을 옹호하는 '윤어게인 집회'가 사회 통념에 부합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에선 윤어게인 세력이 활개 치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며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전 씨 측이 이번 결정을 '탄압'이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도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탄압은 무슨 탄압인가, 정신 차리라"고 일갈하며 "사회 통념에 반하는 집회를 열기 위해 거짓과 속임수를 동원했기에 내린 결정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숭고한 3·1 정신을 오염시키려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