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들, K-컬처밸리 지지부진에 도청 앞 근조화환 설치 '항의'
"사업 방치하다 뒤늦게 안전점검?…2030년 완공도 믿을 수 없어"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도가 고양시의 숙원 사업인 'K-컬처밸리'의 협약 체결을 지방선거 이후인 12월로 미루면서 고양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항의의 뜻으로 도청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고양 아레나 살리기 고양시민 모임'(이하 '시민 모임')은 23일 오전 경기도청 신청사 앞에 경기도의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소극 행정을 규탄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근조화환 50여 개를 설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사태가 원 계약사의 완공 지연을 이유로 단행된 경기도의 무리한 계약 해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시민 모임' 관계자는 "완공 지연을 문제 삼아 CJ라이브시티와의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지만, 정작 그 해지 결정 때문에 고양 아레나의 완공 시점은 완전히 오리무중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앞서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산하 민·관 합동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을 ‘배임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 채 자산을 인수했다.
한재민 '시민 모임' 홍보국장은 "자산을 인수했으면 그에 따른 안전점검과 관리에 최선을 다했어야 함에도 이를 방치하다가, 착공을 코앞에 둔 시점에 와서야 돌연 '안전점검을 시작하겠다'며 공사를 미루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경기도는 지난달 K-컬처밸리의 완공 시점을 ‘2030년 말’로 슬그머니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고양시민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한 국장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이미 개장해 K-팝 공연을 독식하고 있고 서울의 아레나들도 착착 진행 중인데, K-컬처밸리만 경기도의 엇박자 행정으로 돌고 돌아 2030년 말이나 짓겠다고 한다"며 "그동안 도의 행태를 볼 때 그 약속조차 그나마 믿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 모임' 측은 경기도에 △CJ라이브시티 계약 일방 해지 과정 감사 △뒤늦은 안전점검 및 부실한 자산관리에 대한 업무 감사 △고양 아레나의 구체적인 정상화 로드맵 제시를 요구했다.
한편 '고양 아레나 살리기 고양시민 모임'은 K-컬처밸리 사업이 좌초 위기를 겪던 지난 2024년 고양지역의 마을별 대표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결성해 10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K-컬처밸리 사업 재개 캠페인과 국민청원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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