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이재명 정부 2년차 시험대…경기도가 답한다
‘정권 안정 vs 지방권력 탈환'…1400만 도민 표심 향방
'국힘 22 對 민주 9' 시·군 구도 깨질까…특례시 4곳 주목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 1번지' 경기도도 선거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국정 동력을 강화하려는 '정권 안정론'과 이를 견제하려는 '정권 심판론'이 정면충돌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1400만 경기도민의 선택이 향후 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치열한' 경선이다.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김동연 지사(69)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중진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판을 키우고 있다.
여당에선 추미애(68)·한준호(52)·김병주(64)·권칠승(61) 국회의원, 양기대 전 의원(64) 등 중앙 정치권 인사들이 경기지사 선거에 가세하면서 사실상 '6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친명계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 성공은 경기도에서 완성된다"며 당심 공략에 나섰고, 김 지사는 4년간 도정 성과와 안정적 행정을 내세워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내 후보 경선 결과가 본선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경쟁이 이번 선거의 1차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며 수도권 탈환을 위한 '수권 후보'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김은혜·안철수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출마 선언에 나선 거물급 인사는 없다.
국민의힘에선 현재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68)만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권 2년 차 견제론'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이번 선거에 임하는 야권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때 경기도에선 31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이 22곳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당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을 배출한 시·군은 9곳이었다. 이 같은 '비대칭적' 지방 권력 구도가 재편될지도 올해 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 프리미엄, 경기도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4년 전 잃었던 지역들을 이번 선거에서 탈환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4년간 축적한 지역 밀착형 행정 성과를 부각하며 '지방 권력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단 방침이다.
경기도 인구와 경제의 핵심 축인 수원, 화성, 용인, 고양 등 '4대 특례시' 표심 향배도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현재 각 시장 소속 정당은 민주당 2곳, 국민의힘 2곳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수원시는 민주당 소속 이재준 시장(60)이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탈환 시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화성시에선 같은 당 소속 정명근 시장(61)이 100만 인구 돌파 이후 첫 선거를 치른다. 이 지역은 젊은 층과 신도시 유입 인구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용인시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시장(64)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성과를 앞세워 수성에 나선다. 고양시는에선 같은 당 이동환 시장(59)이 1기 신도시 재건축과 서울 편입 논란 등 현안을 안고 재신임에 도전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경기도 지역 선거 결과가 차기 대권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사실상의 '중간 재신임' 성격을 띤다"며 "특히 경기도에서의 승패는 향후 국정 운영 동력과 차기 대권 구도의 주도권을 가늠할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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