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보다 싸니까"…설 연휴 첫날 경기지역 시장 '인파'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동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2026.2.14/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동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2026.2.14/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장 한 번 보기도 부담스러운데, 대형마트보다 물가가 저렴한 시장을 찾았습니다."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14일 오후 2시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은 더 이상 차량이 들어설 수 없을 만큼 북적였다.

가장 많은 손님이 몰린 곳은 과일동이었다. 손님 대부분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제수 및 선물용 과일인 사과와 배 등을 둘러보느라 바빴다.

모처럼 몰려든 손님을 놓칠세라 일부 상인은 "한라봉 1만 7000원. 딸기 2만 원. 샤인머스캣 2만 원"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가격표를 유심히 지켜보던 노년 부부가 "조금만 할인해 달라"고 부탁하자 한 상인은 흔쾌히 승낙하며 시장 인심을 더했다.

과일동 출입구에선 형형색색 보자기로 포장된 과일을 양손 가득 든 시민과 이제 막 장을 보러 온 손님이 끊임없이 교차하고 있었다.

김 모 씨(30)는 "아무래도 물가가 많이 올라 장보기가 부담스럽지만, 시장은 그나마 싼 느낌이 있다"며 "비교적 저렴하게 장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설날 연휴를 앞둔 1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명섭 기자

비슷한 시각 수원시 팔달구 지동 못골종합시장 역시 입구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양손 가득 장바구니를 든 젊은 부부부터 쇼핑용 캐리어를 나온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은 좁은 통로를 분주하게 오가며 제수를 고르는 데 집중했다.

일부 손님은 구수한 음식 냄새에 이끌려 이곳저곳을 누비는 등 명절 분위기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명절 대목을 맞은 상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상태에서도 손님을 향한 새해 덕담을 잊지 않았다.

박 모 씨(50대)는 "명절 음식 준비에 필요한 재료를 사려고 점심을 먹고 나왔다"며 "오랜만에 온 가족과 함께 정을 나눌 생각을 하니 벌써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