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1만세대 조성했는데 9800세대 더…과천 '물량폭탄' 우려
지정타·주암·과천·갈현지구 4곳 개발사업 등 과잉 공급
경마공원 이전 문제도 지적…정치계·마사회노조·시민 "계획 철회"
-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시가 정부의 '1·29 부동산 공급대책'으로 들끓고 있다.
최근 6년간 1만 세대의 공공주택이 들어섰는데, 올해 과천주암지구 C1블록에 공공분양 및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 명목으로 1338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지며 이른바 '물량폭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18일 과천시,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통해 서울 3만 2000가구, 경기 2만 8000가구, 인천 100가구 등 수도권 지역 내 약 6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과천의 경마공원(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및 국군방첩사령부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9800세대 공공주택을 구축하겠다고 알렸다.
정치계와 마사회 노동조합, 시민들은 이러한 정부의 계획을 비판하고 있다.
과천은 현재 △지식정보타운 △주암지구 △과천지구 △갈현지구 등 4곳에서 공공주택 등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개발 면적은 원도심의 약 1.7배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1만 세대에 달하는 민간·공공분양 물량이 쏟아졌다.
2020년에 르센토 데시앙,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푸르지오 오르투스, 푸르지오, 벨라르테, 제이자드자이가 각각 분양됐다. 2021년에는 지정타 린 파밀리에, 한양수자인 등이 들어섰다.
2024년은 프레스티어자이,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공급됐고 2025년은 디에이치 아델스타가 분양됐다.
여기에 올해 과천주암지구 C1블록에 구축된 공공분양 주택 계획에서 120세대는 공공분양, 812세대는 신혼희망타운, 406세대는 행복주택으로 각각 편성됐다.
시민들은 최근 6년간의 민간·공공분양 물량과 신도시 조성에 따른 공공주택 등을 근거로 '물량폭탄'을 주장하고 있다.
공공주택 조성뿐만 아니라 지역 내 '마지막 대규모 녹지지대'로 꼽히는 경마공원 이전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시민들은 "스트레스 받지 말고 과천을 떠나자", "가뜩이나 서울로 빠져나가는 지역이 과천인데 차량 정체가 더 극심할 것"이라며 '지역 탈출'도 언급하고 나섰다.
마사회 노조 측도 "960여 명의 경마지원직은 경마공원이 이전한다고 따라갈 수 있는 노동자들이 아니다. 사실상 집단 해고와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는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지자체와 실질적인 협의와 충분한 사전 검토를 통해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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