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서 마약 밀반입·제조·유통…마약사범 122명 검거, 47명 구속
시가 376억원 상당 마약류 증거물 압수…56만명 투약분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동남아시아에서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고 제조한 뒤, 이를 유통해 불법 수익금까지 거둬들인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수입),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관한특례법 위반(불법수익등의 수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등 소지.보관) 등 혐의로 총 122명을 검거하고 이중 혐의가 중한 47명을 구속송치 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검거 인원은 마약 밀반입책 5명, 제조책 4명, 유통·판매책 58명, 매수·투약자 55명 등이다.
밀반입책 조직원 A 씨(40대)는 2025년 5월 합성대마 5㎏ 상당을 베트남으로부터 국제우편 편으로 국내에서 수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B 씨(20대)와 C 씨(20대)도 비슷한 시기에 필리핀 현지인에게 필로폰 3㎏, 엑스터시 2008정 등을 건네받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혐의다. 또 D 씨(30대)와 E 씨(20대) 역시 2025년 9월1일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인으로부터 액상대마 4.5㎏을 수령하고 이를 국내로 가져온 혐의로 구속송치 됐다.
제조책을 담당한 일당은 서울지역 한 고시텔에서 액상대마 시액과 혼합해 증량 제조하거나 수동타정기 등을 이용해 엑스터시(MDMA)를 제조하는 등으로 마약류를 보관하고 포장·소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 아니라 주택가에서 대마 및 환각버섯을 재배한 피의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책 일당은 전부 20대로 알려졌다.
유통·판매책 일당 58명은 A 씨 일당과 제조책 인원들이 밀반입해 제조한 각종 마약류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받은 후, 이를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은 20~40대다.
유통·판매에 가담한 이들은 사어버도박 등으로 인한 채무와 사업실패, 신용대출 등으로 발생한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텔레그램에서 '고액아르바이트'를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교 친구 또는 사회생활 중에 친하게 지낸 동료 2~3명이 마약 유통책에 가담했고, 심지어 운반책 가운데는 10대 후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통·판매책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여러번 환승해 이용하고 주거지 없이 숙박업소 등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정황을 포착해 판매책 위장거래 등으로 피의자 12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수도권 공원, 야산 등에 은닉한 시가 376억 원 상당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 마약류를 압수했다. 이는 약 5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 불법 수익금 4억 500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처하고 현금 1억 3000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발 마약류 밀반입이 조직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점조직 유통망에 대한 수사 확대 및 국제공조 등을 통한 해외 판매총책 특정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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