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교재 "수원 삼성·프렌테 문제, 감동 아닌 행정 책임의 영역"

연고 도시 수원시 역할 강조…경기장·인프라 개선 등 정책 과제로 제시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

(수원=뉴스1) 이윤희 기자 = 국민의힘 경기 수원시장 출마예정자인 안교재 경기조정협회장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로열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를 둘러싼 사안을 감동이나 추억의 문제가 아닌, 연고 도시 수원시가 책임과 결단으로 답해야 할 행정의 핵심 현안으로 규정했다.

안 협회장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블루윙즈의 역사는 이미 지나간 영광이 아니라, 수원이 어떤 도시였고 앞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묻는 현재진행형의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수원 삼성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시절을 언급하며 “수원은 단지 성적을 낸 구단을 가진 도시가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도시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함께 만들어 온 도시”라고 설명했다. 김호 감독 시절의 조직력과 차범근 감독 시절의 아시아 제패는 ‘축구 수도 수원’이라는 인식을 굳힌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안 협회장은 이 같은 역사 속에서 가장 오래, 가장 진하게 남아 있는 주체로 로열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를 꼽았다. 그는 “이기기 때문에 사랑한 것이 아니라, 힘들 때도 남아 있었기에 그 헌신의 깊이는 더 크다”고 언급했다.

추억이 아니라, 행정이 책임져야 할 현실

안 협회장은 이어 “문제는 이러한 헌신이 행정의 책임과 정책으로 제대로 이어졌는지 여부”라며 “행정은 구단 운영이나 성적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경기장과 훈련 환경, 관람 인프라, 접근성과 안전은 명백한 행정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부분에서조차 책임을 회피한다면 연고 도시를 말할 명분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수원시 행정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안 협회장은 △노후 좌석과 편의시설 전면 개선 △시야 제한 구역을 활용한 매립식 벤치 전환 검토 △외부 행사로 반복 훼손되는 잔디 관리 체계 재정비 △경기일마다 반복되는 주차난 해소와 접근성 개선 △원정 응원 기록의 축적을 통한 연고지 정체성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놨다.

또 현재 화성시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와 주요 훈련 인프라를 수원으로 이전·집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고지 정체성을 말이 아니라 공간으로 완성하는 작업”이라며 중장기적 행정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장·인프라 문제, 수원시가 답해야 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명가 재건’에 나선 점도 언급했다. 그는 “도시와 모기업, 구단은 분리된 주체가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돼 있다”며 “행정이 협력의 축이 되지 않는다면 그 공백은 결국 팬들이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수원FC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수원FC 역시 자신의 자리에서 수원의 이름을 지키고 있는 구단”이라며 “현재로선 공존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안 협회장은 끝으로 “로열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는 이미 수백, 수천 번 수원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증명해 왔다”며 “이제는 수원시가 이들의 로열 서포터가 돼 직접 묻고, 듣고, 실천으로 답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