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재·운영위, 업무보고 핑계로 '서울 4성급 호텔행' 물의
9일부터 2박3일 일정…1박 30만 원대 숙박·롯데타워 방문 포함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조성환)와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양우식)가 서울 소재 4성급 A 호텔에서 신년 업무보고를 가질 계획으로 알려져 예산 낭비 및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도청과 도의회가 있는 수원을 두고 서울에서 1박에 30만 원 상당의 숙박을 하며 업무보고를 받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이다.
4일 도의회에 따르면 두 상임위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서울 일대에서 '현장업무보고 및 정책회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요 일정은 △9일 서울에서 오찬 후 특강 및 의회사무처 업무보고 △10일 롯데타워 현장방문 및 기획조정실 등 주요 부서 업무보고 △11일 도의회 복귀 순으로 짜여 있다.
참석 인원(예정)은 두 상임위 소속 위원, 전문위원실 직원 등 약 25명 규모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A 호텔의 숙박비(홈페이지 게시 기준)는 클래식룸 1박 27만 원 선으로 의원은 1인 1실을, 직원은 2인 1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가장 큰 쟁점은 장소 선정의 부적절성이다. 통상 상임위원회 업무보고는 도의회 내 회의실이나 도 산하 공공시설에서 진행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번 계획은 도 경계를 넘어 서울 중심가 호텔에서 수백만 원의 혈세를 들여 진행한다는 점에서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현장방문지로 포함된 롯데타워가 기획재정위원회나 운영위원회의 소관 업무와 어떤 정책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도정 현안이 산적한 시기에 굳이 서울의 랜드마크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나들이'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운영위에 속한 기재위원들이 일부 있어 상임위 회의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함께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며 "현재는 계획안을 세운 단계일 뿐으로, 서울에서 현장업무보고를 받는 것이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sy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