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 기적' 김성제 의왕시장 "건강 양호…재선 차질없이 준비"

"도시 개발 및 교통 인프라 구축…전국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왕송호수 소각장, '전면 백지화' 재확인…다각적 방안 강구 방침

(의왕=뉴스1) 김기현 기자 =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기적적으로 회복해 장장 50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김 시장은 "의사도 천운이라고 할 정도"라며 현재 건강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드러냈다.

민선 9기 마지막 해인 2030년까지 의왕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김 시장 포부다.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4/뉴스1
갑작스러운 심정지…'5% 기적' 보여 준 김성제 의왕시장

김 시장은 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급성 심근경색 이후 몸 상태를 묻는 말에 "후유증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4시 9분께 의왕시 학의동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그가 받은 응급 치료는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시술과 그물망 구조 의료기기를 삽입해 혈류를 개선하는 스텐트 삽입 시술이다.

김 시장은 이어 하루 만인 같은 달 15일 오전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후, 올해 1월 7일 퇴원해 통원 재활치료 등을 받으며 안정을 취해 오다 50일 만인 이달 2일 업무에 복귀했다.

김 시장은 "심정지 상태에 빠져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10~20% 정도라고 한다"며 "그런데 살아나더라도 온전하게 회복되는 경우는 그 중 20~30%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100명 중 5명 정도만 정상적으로 살아나는 셈인데, 제가 그 경우였다"며 "그제부터 출근했는데, 현재까지 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4/뉴스1
'재선 도전' 공식화…2030년 전국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 그는 6·3 지방선거를 넉 달 앞둔 시점에서 '재선 도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시장은 "시장 일을 계속하다가 본선거에 임박해 한 달 정도 선거운동을 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 슬로건은 초선 때와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의왕'으로 설정했다고 그는 전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때 시민께 약속했던 목표를 완성하는 게 재선의 이유"라며 현재 진행 중인 도시 개발 및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의왕시 최대 약점이 지하철이었다"며 "하지만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사업이 2029년 말 정상적으로 개통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6개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과천시가 1등 도시로 평가받지만, 그에 뒤지지 않는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이 언급한 6개 도시 개발 사업은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오전·왕곡지구 △고천지구 △월암지구 △초평지구 △청계2지구다.

그는 "3기 신도시와 오전·왕곡지구는 203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다"며 "고천·월암·초평·청계2지구는 그 이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왕은 이미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며 "도시 하드웨어와 함께 복지·교육 같은 소프트웨어를 잘 다듬으면 2030년에는 명실상부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의왕시 초평동 왕송호수. (의왕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뉴스1
왕송호수 소각장, '전면 백지화' 재확인…"시민 의견 공감"

김 시장은 최근 불거진 '왕송호수 인근 소각장 설치 논란'을 언급하며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소각장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님비시설, 즉 일종의 혐오시설"이라며 "왕송호수가 철새도래지인 데다 그동안 청정호수로 가꿔왔는데, 그 옆에 소각장을 짓는 건 이미지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하면서 왕송호수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의왕시 월암동과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내 소각장 설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의왕시는 자체 폐기물 처리시설이 없는 지자체 중 하나로, 그동안 과천·군포시와 민간업체에 쓰레기를 위탁 처리해 왔다.

그러나 월암동을 비롯한 다수 의왕시민은 '일방적 사업 추진' '생태계 훼손' '주변 환경 악화' 등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왕송호수는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이 공존하는 생태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의왕시는 김 시장 방침에 따라 이른 시일 안으로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구계획 변경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반기 중 지역 전체 폐기물 발생량과 처리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더라도 시민이 반대하면 추진할 수 없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공동주택과 거리, 주민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조건을 검토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인근 지자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살펴보려 한다"고 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