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장벽' 넘어 두 생명 지켰다…베트남 임신부 구급차서 출산

산모·아이 모두 무사…구급 시스템 유기적 연결 '선례'

김석중 소방장(왼쪽), 백지민 소방교(오른쪽 위), 손민성 소방사. (수원남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베트남 국적 임신부가 119구급대 도움으로 구급차에서 아기를 무사히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일 경기 수원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0시 49분께 수원시 팔달구 다세대주택에서 "외국인 여성이 복통을 호소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김석중 소방장, 백지민 소방교, 손민성 소방사(이하 구급대)는 현장으로 출동해 환자인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 씨 상태를 확인하려 했으나 한국어 의사 소통이 불가했다.

구급대는 '119구급현장 통역 도우미' 서비스를 통해 베트남어가 가능한 통역사를 연결, A 씨 문진을 진행했다.

이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구급상황관리사'에게 연락해 병원 선정을 요청하는 한편, '실시간 의료지도 시스템'을 활용해 의료진에 A 씨 상태를 공유하며 분만에 대비했다.

그러던 중 A 씨는 진통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구급대는 의료진 지침에 따라 차분하게 분만을 유도했다. 덕분에 그는 오전 2시 8분께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남아를 출산했다.

A 씨 모자는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체계적인 구급 시스템과 신속·정확한 대응이 산모와 아이 모두 지킨 셈이다.

백 소방교는 "통역 도우미 서비스와 구급상황관리사, 의료지도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산모와 아이도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