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수익 취업" 속아 태국 피싱 조직 감금됐던 30대 구출

'아버지 위독' 핑계 대고 어머니에 전화해 도움 요청
경찰, 주태국영사 및 현지 경찰 공조 통해 신병 확보

ⓒ News1 신웅수 기자

(포천=뉴스1) 양희문 기자 = 해외 고수익 취업 광고에 속아 태국으로 넘어갔다가 피싱 범죄 관련 조직에 감금됐던 30대 남성이 어머니의 신고로 구출됐다.

1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30분께 포천시 내촌면에서 "돈을 벌기 위해 태국으로 간 아들에게서 울면서 전화가 왔다. 감금된 것 같다"는 A 씨(30대) 어머니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아들 A 씨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핑계를 대고 어머니에게 연락을 취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이모부인 것처럼 신분을 속여 통화를 이어갔고, A 씨가 머무는 숙소 위치 등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주태국 우리 영사와 연락해 태국 현지 경찰에 A 씨 신병 확보를 위한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현지 경찰과 우리 영사 관계자들은 지난달 28일 현장에 출동, '친척 지인'이라고 조직원을 속여 A 씨를 숙소 밖으로 나오게 한 뒤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건강에 큰 이상 없이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앞서 텔레그램에 올라온 '태국 디자인 회사 고수익 채용' 광고 글을 보고 연락을 취한 뒤 지난달 26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가 피싱 범죄 조직에 감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현지 당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 한국인 5명과 중국인 1명, 태국인 1명 등 조직원 7명이 검거되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씨를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와 조직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해외 고수익 취업 미끼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