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받아줄게"…판검사 허위 인맥 과시 사기 고위직 전직 경찰

현금 10억 원, 고가 벤츠 받기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700억 원 횡령 사건에 휘말린 건설회사 대표에게 현직 판검사 등의 허위 인맥을 내세워 합의금 600억 원을 받아주겠다고 기망해 현금 10억 원과 고가 벤츠 차량을 받은 전직 경찰청 최고위직 간부가 구속 기소됐다.

29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현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차장 출신 A 씨(남·76)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전 차장은 지난해 3월에서 5월 사이 자신의 경찰 후배인 B 씨와 함께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C 씨에게 현직 검사, 판사, 정치인 등과의 허위 인맥을 내세워 합의금 600억 원 상당을 받아주겠다고 기망한 혐의를 받는다.

A 전 차장은 이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현금 10억 원과 2억6500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편취하기도 했다. 그는 C 씨로부터 받은 현금 10억 원으로 예술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C 씨는 700억 원 상당의 횡령 사건을 고소한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A 씨의 벤츠 승용차를 압수하고 시가 합계 13억 원 상당의 A 씨 명의 아파트 등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하는 등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했다"며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 씨는 지난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기일(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해 검찰이 행방을 파악 중이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