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옥 "반도체의 두뇌는 팹리스…평택이 중심 될 것"

[만나고 싶었습니다] 재선 경기도의원에서 평택시장 도전

편집자주 ...전국 최대 규모 지방정부인 경기도에는 토박이는 물론 호남과 영남, 충청권 등 전국 인재들까지 몰려들면서 각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만나 경기도와 우리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들어본다.

서현옥 경기도의회 의원이 평택의 반도체 산업 육성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서현옥 도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서현옥 경기도의회 의원(재선, 민주·평택3)이 평택의 미래 비전으로 시스템 반도체와 팹리스(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 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함께 평택을 '일하러 오는 곳' 아닌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평택시장 선거를 준비 중인 서 의원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팹리스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발의해 통과시킨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제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생산에서 벗어나 시스템 반도체 경쟁이 핵심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는 반도체 산업의 두뇌이자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구체적인 수치로 짚었다. "글로벌 팹리스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여전히 1%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제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설계 역량은 영세하고 분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 의원은 설계와 생산의 공간적 분리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설계는 판교에서, 생산은 평택과 용인에서 이뤄지는 구조는 기술 검증과 상용화를 지연시키는 한계가 있었다"며 "설계한 칩을 즉시 생산 라인에 태워 검증하고, 수정과 양산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환경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팹리스에 시간은 곧 비용이자 생존"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평택은 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며 "설계와 생산을 하나의 산업 흐름으로 묶을 수 있는 도시가 바로 평택"이라고 단언했다.

이 같은 인식은 평택시장 출마 결심으로 이어졌다. 서 의원은 "평택은 이미 충분한 산업 기반을 갖춘 도시"라며 "이제는 행정이 산업의 속도를 따라가고, 뒷받침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도의회에서 행정과 예산,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협력 구조를 직접 경험했다"며 "그 경험을 평택 시정에 쏟아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 성장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산업은 숫자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고, 청년이 평택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 발전의 성과가 특정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평택 전역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이 꿈꾸는 평택의 미래는 명확하다. 일자리를 찾아 잠시 머물다가 주말이면 떠나는 곳이 아니라 평택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일하고, 노후를 맞는 것이 자연스럽고 하루가 편하고 내일이 덜 불안한 도시가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야간 긴급 돌봄 체계 강화,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격차 해소,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 정책 등을 핵심 과제로 꼽기도 했다.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메시지를 냈다. "시장은 책상 위에서 도시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형식적인 소통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으로 직접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끝으로 "평택은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며 "그 경쟁력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으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약력

△1968년 평택 출신 △제7대 평택시의회 의원 △제10대·11대 경기도의회 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현 국방안보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현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