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임기 말' 해외출장 논란…"졸속 행정" vs "선거 전 흡집내기"(종합)

시의회 부의장, '집행부 비판' 기자회견…市 '반박 입장문' 배포

신금자 경기 군포시의회 부의장. (신 부의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1/뉴스1

(군포=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군포시의회 부의장이 시가 추진 중인 유럽 벤치마킹 출장을 두고 "임기 말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시는 "선거를 앞둔 흠집 내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있어 시의회와 집행부 사이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신금자 시의회 부의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5000만 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해 해외 출장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해 철도 지하화 및 재개발 사례 벤치마킹을 진행 중이다.

당초 해당 출장에는 하은호 시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낭비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부시장과 관계 공무원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고 신 부의장은 전했다.

그는 "철도 지하화는 국가 단위 정책인 사안"이라며 "기초단체장이 임기 말에 해외 사례를 둘러본다고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판 여론에 시장만 빠지는 방식은 책임 회피이자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라며 "이는 행정 책임성은 물론,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신 부의장은 시가 출장 세부 예산내역도 제출하지 않았고, 다른 용도 예산으로 출장 경비를 마련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를 앞두고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처신에 안타깝다"며 신 부의장 주장을 일축했다.

시는 "공무원 6명이 유럽을 6박 8일간 방문하는 일정이고, 최근 고환율을 감안해야 한다"며 "예산은 의회가 승인한 직무 관련 연수 예산에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산 및 결과보고서로 해외출장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신 부의장이 성명을 낸 의도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시는 "이번에 출장을 간 직원들은 철도 지하화 및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프랑스 라데팡스, 독일 베를린 중앙역 등을 방문한다"며 외유성 출장이 아님을 피력했다.

끝으로 "최근 시 직원들이 자매결연 도시 행사 외 견문을 넓히고 공부를 위해 나가는 출장이 없었는데, 이 같은 지적은 속이 빤히 보이는 처사"라고 시는 강조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