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가스레인지 건드려 불"…경기 '반려동물 화재' 연 130여건

소방 "외출 시 조리기기 전원 차단 등 주의 기울여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반려동물 화재 예방 홍보물. (경기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6/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3년 동안 경기지역에서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13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작년까지 도내에서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133건이다.

이들 화재 가운데 88%(117건)는 인덕션·하이라이트·가스레인지 등 조리기기에 동물이 접촉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반려동물에 의한 △전기 피복 손상 6건 △향초 4건 △담배 등 기타 요소 3건 △온열기·헤어드라이어기 작동 2건 등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외출이 잦은 오전 10시~오후 6시에 55건(41.4%), 취침 시간대인 오후 10시~익일 오전 6시에 39건(29.3%)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려인이 집을 비우는 등 동물을 직접 관리하지 못하는 시간대에 전체 화재 약 70%가 집중된 셈이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전 조리기기 전원을 차단하고, 전원을 누를 수 있는 곳에 덮개를 설치해야 한다"며 "가스레인지 중간 밸브를 잠그는 한편, 향초·온열기·헤어드라이기·전기 피복 등을 반려동물 활동 반경 밖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웅 경기소방 생활안전담당관은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특별한 사고가 아니라, 집을 비운 사이 반복되는 일상 속 위험"이라며 "외출·취침 전 몇 가지 점검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화재인 만큼, 생활 속 안전 관리를 습관화해 달라"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