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 채용 점수 조작 정황…경찰, 전·현직 임직원 수사
문체부 감사서 특정인 유리한 전형 변경 확인…수사 의뢰
- 이윤희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대한체육회 고위인사의 청탁으로 대한유도회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점수가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유도회 주요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2023년 5월 유도회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전형이 변경되고 점수가 조작된 정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당시 채용 과정 전반을 점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사 의뢰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사 대상에 오른 인물은 전·현직 유도회 임직원 3명이다. 경찰은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앞서 문체부 감사는 대한체육회 고위인사의 청탁으로 유도회 직원이 채용됐다는 제보를 토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이 입수한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유도회 측은 불합격 순위에 놓인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경쟁자 점수를 5점 낮췄다. 유도회 측은 이후에도 해당 지원자의 탈락 가능성이 있자, 점수를 다시 3점 올려 최종 합격 처리했고, 그 결과 원래 서류 심사를 통과했어야 할 다른 지원자는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면접 전형에서도 해당 지원자의 경우 영어 작문 문법이 맞지 않았음에도 높은 점수가 부여됐으며, 이는 평가의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유도회 전직 간부는 해당 지원자의 경력·경험 항목에 대해 "착하다는 생각이 들어 높은 점수를 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전직 유도회 간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으며,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와 지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채용 과정에서의 지시 여부와 개입 경위를 중심으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정 청탁 정황이 제기된 해당 직원은 최근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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