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쓰레기라니…” 운정주민 5명 중 4명 ‘광역소각장’ 반대

고준호 도의원 “시민들 의견 무시, 광역 추진”
파주시 “검토 사항일 뿐, 결정된 것 없어”

파주 운정신도시.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추가 소각장 건립을 준비 중인 파주시의 시민들이 타 지역 쓰레기 반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시는 부족한 쓰레기 처리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기존 운정환경관리센터의 단독소각장 외에 추가로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소각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에 보고된 파주시의 소각시설 확충 계획에 따르면 신설 소각장은 탄현면 낙하리 일원에 건립될 예정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처리 용량의 경우 파주지역 배출량만 단독 처리할 경우 하루 최대 400톤, 고양시의 쓰레기를 반입할 경우의 광역 소각장은 하루 700톤을 처리하게 된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파주1)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파주시가 시민들 모르게 고양시의 쓰레기 300톤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 논란이 불거졌다.

고 의원은 “고양시 생활폐기물 반입을 전제로 한 광역소각장 계획 행정문서로 확인됐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파주시는 “경기도에 제출한 문서는 ‘확정된 계획’이 아닌 ‘검토 자료’에 불과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객관적인 자료와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검토하겠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운정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대다수 시민이 광역 소각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정신도시연합회(회장 이승철·온라인 회원 4만1232명)가 최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325명 중 ‘단독 소각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83%(1100표)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단독이나 광역 소각장 모두 상관없다’는 8.7%(115표), ‘광역 소각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8.3%(110표)에 그쳤다.

이에 운정연은 이번 투표 결과를 파주시에 공식 전달해 광역 소각장이 아닌 단독 소각장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승철 운정연 회장은 “타지역에서 나오는 1일 300톤의 쓰레기까지 파주시로 가져와서 소각 처리한다는 것은 아무리 국도비, 타 지자체의 건립비를 지원받고 추가적인 주민 편의시설 건립을 지원받는다고 하더라도 파주시민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