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근심 가득한 상인들…한파에 발길 끊긴 시장
코로나19·탄핵정국 거치며 경기 악화…전통시장도 침체
웃음 잃지 않는 상인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덕담도
- 양희문 기자
(구리=뉴스1) 양희문 기자 = "올해도 경기가 좋아질는지는 모르겠네요…."
새해 첫날인 1일 정오께 찾은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은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 탓인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먹고 살기 위해 삶의 터전으로 나온 시장 상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손님들을 기다렸다.
동장군의 심술에 손님 발길이 뜸해지며 장사 개시도 못 한 가게도 여럿 보였다.
목도리와 모자로 얼굴을 거의 가렸음에도 상인들 얼굴에는 근심이 묻어나왔다.
과일 장수 김 모 씨(50대)는 "문을 연 지 3시간이나 흘렀는데 아직 아무것도 못 팔았다"며 "이 정도로 추운 날에는 시장에 손님이 없다"고 토로했다.
손님이 뜨문뜨문 하자 일부 가게는 가판대에 진열돼 있던 물건을 안으로 집어넣는 등 조기 마감을 준비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고생했던 상인들은 새해가 밝았음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코로나19와 탄핵정국을 거치며 경기가 악화한 데다 전통시장도 점점 침체하고 있어서다.
상인들은 "최근 4~5년 동안 경기가 좋았던 적이 없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었다"며 "올해도 손님들이 지갑을 열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이곳 상인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손님들을 대했다.
시장 곳곳에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이 끊이지 않았다.
추위에 떠는 시민에겐 불을 쬐고 가라고 하거나 손님에겐 작은 생선 1마리를 더 얹어주는 등 후한 인심을 베풀었다.
yhm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