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도박' 이진호 2차 보완수사 요구…양평경찰서가 수사

개그맨 이진호 인터뷰. 2022.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주=뉴스1) 김기현 양희문 기자 = 검찰이 개그맨 이진호 씨(39)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차 경찰에 사건을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지난 10월 말께 이 씨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경기 양평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두 번째 보완 수사 요구다. 현행법상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사건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기소 여부 결정 등에 필요한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월 이 씨를 불구속 송치했으나, 서울중앙지검은 수사 기록을 검토한 끝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당시 검찰은 이 씨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와 관련자 계좌 등에 대한 수사를 보완하라고 경찰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강남서는 5개월에 걸쳐 추가 수사를 진행한 후 지난 9월 이 씨를 다시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그의 주거지를 고려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이송했다.

2차 보완 수사 요구도 비슷한 취지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물론, 경찰 역시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인 관계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글을 올려 2020년부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또 도박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으며, 이미 상당한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이 씨는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도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그는 지난 9월 24일 새벽 술을 마신 채 인천시에서 주거지가 있는 양평군 양서면까지 100㎞가량 승용차를 몬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