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상가 공실서 화재…소방 '유기적 공조'로 70대 생명 구해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4/뉴스1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4/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6시 45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 2층짜리 상가건물 공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장비 22대와 인력 64명을 투입해 오후 7시 23분 화재를 모두 진압했다.

이 불로 2층 주택 거주자인 70대 여성 A 씨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채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 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는 게 경기소방 설명이다.

그는 당초 119에 전화를 걸어 "못 나가겠다. 살려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다 연락이 두절됐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소방 119종합상황실은 여러 차례 전화 역걸기를 시도했고, 끝내 A 씨와 다시 통화하는 데 성공해 대피 방법과 안전한 장소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구조 위치 등 추가 정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A 씨로부터 "1층 철문이 막혀 있다"는 진술을 확보, 즉시 구조대원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구조대원들은 신속히 철문을 파괴하며 건물 내부로 진입해 A 씨 안전을 확보하고, 그에게 보조 공기호흡기 등 보호 장비를 착용시킨 후 14분 만인 오후 6시 59분 무사히 구조했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상황실과 현장대원 간 유기적 공조로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