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민주주의 확립'…수원시, 시민예비배심원 역량 강화 추진

현장 중심 교육·전문가와 의제 검토회의 등 운영

수원시 제7기 시민예비배심원 90여 명은 지난 23일 수원미디어센터에서 법정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을 관람한 뒤 민주주의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숙의민주주의 확립과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시민예비배심원의 역량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13일 ‘수원시 시민배심법정’에 배심원으로 참여할 시민예비배심원 150명(제7기)을 선정했다.

시가 2011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수원시 시민배심법정’은 이해관계가 없는 시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제도다.

시는 내년 초부터 시민예비배심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 교육과 시민배심법정 상정 의제를 집중 제안하는 기간을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민배심법정 의제를 대상으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토회의를 수시로 열어 시민 다수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 가운데 공익성을 띠고 찬반이 대립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각 구와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시민배심법정’ 설명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3일 수원미디어센터에서 시민예비배심원 90명을 대상으로 배심원들의 합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법정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을 관람한 뒤 민주주의의 의미를 짚어보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현장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윤준화 시민예비배심원은 “배심원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 시민배심법정 제도의 정체성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통과 참여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되짚어 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