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지역 상생' 청량산 수원캠핑장, 시범 운영 이용률 94%

수원시, 내년 4월 재개장 방침

경북 봉화군 청량산 수원캠핑장 전경.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2/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 '소멸위기지역 상생협력 사업' 중 하나인 경북 봉화군 청량산 수원캠핑장 시범 운영 이용률이 90%를 넘어섰다.

시는 올해 10월 2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시범 운영한 결과, 객실 이용률이 94.3%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방문객은 266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6%, 즉 방문객 3명 중 2명은 수원시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운영을 담당하는 시 공원운영팀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시설이 깨끗하고, 이용 요금이 저렴하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많이 남기신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청량산 수원캠핑장 주변 상권을 찾는 손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인근에서 쉼터민물매운탕을 운영하는 이명자 씨(70)는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개장한 후 음식을 포장해 가는 분도 있고, 손님이 조금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봄·가을에 청량사에서 산사음악회를 했었는데, 관광객도 많이 오고 반응이 좋았다"며 "수원시에서도 봄·가을에 '청량산 수원캠핑장 음악회'를 열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창량산 수원캠핑장을 휴장한 후 내년 4월 다시 개장하겠다는 방침이다.

1만 1595㎡ 규모인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데크야영장(9면)·쇄석야영장(3면) 등 오토캠핑존 12면, 카라반(6면)·글램핑(7면)·이지야영장(5면) 등 숙박시설 18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정원길, 바닥분수, 놀이터, 잔디마당(자연놀이터), 전망데크 등 조경·놀이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세면장 등 편의시설도 들어서 있다.

또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청량산도립공원 생태탐방 △봉화군 특산물 체험 △전통시장 탐방 △지역 축제 연동 캠프 등도 각각 운영한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캠핑톡' 홈페이지·앱에서 예약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민, 봉화군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에게는 이용료를 50% 할인해 준다.

작년 6월 우호 도시 협약을 맺은 시와 봉화군은 청량산 캠핑장 운영권을 시가 10년간 무상 이전받는 대신, 시설을 개선해 운영하는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봉화군이 인구 감소를 넘어, 소멸 위기에 놓인 점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