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KT 사옥에 사제폭탄 40개 설치" 신고…특이사항 없어

15일 카카오 판교아지트 협박글 동일인물 추정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5.11.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성남=뉴스1) 유재규 기자 =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한 폭발물 설치 협박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 성남시 소재 분당 KT 사옥에 대한 폭파 협박 사건도 발생했다.

18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분당 KT 사옥에 사제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이 들어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사측의 연락을 받고 출동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파악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이 글은 자신이 대구지역 모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 씨 명의로 작성됐다. 글은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온라인 간편 가입신청'에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KT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이날 오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 명의가 도용돼 글이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 명의도용은 지난 15일에도 있었다. 지난 15일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에 "카카오 판교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경찰이 A 씨의 명의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9일과 이달 9일에 비슷한 내용의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 대구남부경찰서는 A 씨의 명의를 도용한 인물을 추적 중이다.

한편 전날에도 카카오 판교아지트에 폭발물을 설치 했다는 협박성 글이 카카오 CS센터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본인을 광주지역 모 중학교에 재학생인 B 군이라고 알렸다.

경찰은 B 군의 명의도 도용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날 카카오 제주 본사와 네이버 본사를 대상으로 한 협박 글도 B 군 명의로 작성된 것이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