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와 같은 수법' 카카오 판교 사옥에 또 "폭발물 설치" 협박글

15일에 이어 또 허위 협박글로 파악돼
경찰 "공권력 낭비…다른 사건 대응 못할까 염려" 분통

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건물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메시지가 접수돼 카카오는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긴급 전환했다. 2025.1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성남=뉴스1) 이상휼 기자 = 17일 오후 7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소재 카카오 판교 아지트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틀 전의 협박글과 범행 수법과 내용이 매우 유사한 수법의 공중협박 범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7시께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를 통해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카카오 측이 112에 신고하고, 야근자들에게는 즉시 퇴근할 것을 안내했다.

경찰은 매뉴얼에 따라 저위험 사례라 판단해 군 폭발물처리반을 따로 파견받지 않고, 자체 경찰력 40여 명으로 수색해 마무리하고 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특이사항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며칠 전과 똑같은 수법의 허위 협박글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사례로 자꾸 공권력을 낭비하게 돼 다른 발생사건에 피해가 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7시 10분께 2회에 걸쳐 판교 아지트센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카카오 고위 관계자를 사제 총기로 살해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과 함께 '현금 100억 원을 계좌로 송금하라'고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 소방, 군은 건물과 주변을 통제하고 수색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