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의왕시장 구한 시민…알고 보니 안양시 고위공무원
최대호 안양시장 "위급한 순간 침착하게 대응한 직원에 감사"
- 송용환 기자
(안양=뉴스1) 송용환 기자 = 갑작스럽게 심정지 상태에 빠진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65)을 발견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한 이웃 주민이 안양시 고위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대호 안양시장은 전날(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4분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최 시장은 "지난 주일 오후 의왕시 김성제 시장이 심정지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도할 수 있었다"며 "더 놀라운 건 구급대가 오기 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는 점인데 그 주민은 우리 안양시 고위공직자였다"고 밝혔다.
해당 주인공은 현재 공로 연수 중인 이모 전 기획경제실장으로, 현재 퇴직을 앞두고 공로연수 중이다.
최 시장은 "이 실장은 평소 시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기억해 내 즉시 실천에 옮겼는데 이태원 참사 이후 안양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강화해 왔다"며 "저도 안양소방서와 함께 간부 공무원들과 직접 교육을 받으며 '4분의 기적'이 무엇인지 체감했다"고 전했다.
최 시장은 "이번 일로 다시 한번 느낀다. 평소에 배워둔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김성제 시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위급한 순간 침착하게 대응한 이 전 실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앞서 김성제 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4시9분쯤 의왕시 학의동 소재 자택 아파트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김 시장은 "아파트 내 골프연습장에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가족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이고, 가족이 건넨 말을 알아듣고, 몸을 움직일 수도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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