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의왕시장, 빠른 회복 중…"말 알아듣고, 몸 움직여"

퇴원일은 미정…병원 "의식 명료, 2~3주 이내 회복" 예상

김성제 의왕시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의왕=뉴스1) 김기현 기자 = 갑작스럽게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응급 치료를 받고 있는 김성제 의왕시장(65)이 하루 만에 의식을 되찾는 등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현재 가족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다. 가족이 건넨 말을 알아듣고, 몸을 움직일 수도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여전히 회복 단계에 있는 만큼 심혈관계를 비롯한 신체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지속해서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시 설명이다.

따라서 김 시장 퇴원일도 미정이다. 정밀 검사 결과와 의료진 측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병원 측은 최근 "(김 시장) 의식이 명료해 2~3주 이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4시 9분께 의왕시 학의동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아파트 내 골프연습장에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김 시장은 같은 날 밤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데 이어 하루 만인 전날 오전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

그가 받은 응급 치료는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시술과 그물망 구조 의료기기를 삽입해 혈류를 개선하는 스텐트 삽입 시술이다.

김 시장은 홀로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을 찾았다가 돌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게 별다른 지병은 없었다고 시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대화는 어렵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한 상태"라며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치권 부시장은 전체 공직자에게 "시정이 차질 없이 운영되고, 시민 불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공직자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전남 보성군 출신인 김 시장은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국토해양부 과장, 건설교통부 서기관 등을 거쳐 제 8·9대 의왕시장을 지냈다.

지난 2022년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왕시장 후보로 재차 출사표를 던져 제11대 의왕시장으로 재임에 성공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