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날 경찰관의 기지…뭉칫돈 뽑던 중국인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군포경찰서 전경. ⓒ News1 김영운 기자
군포경찰서 전경. ⓒ News1 김영운 기자

(군포=뉴스1) 배수아 기자 = 중국인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휴무날 은행에 갔다가 보이스피싱 범행을 직감적으로 인지하고 이를 신고한 경찰관의 기지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16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5일) 오후 8시42분쯤 경기 군포시 당동의 한 은행 ATM기기 앞에서 중국 국적의 보이스피싱 인출책 40대 A 씨가 검거됐다.

A 씨는 범행 당시 휴무를 맞아 집을 나섰던 군포경찰서 금정파출소 소속 전용윤 경감(57)의 빠른 신고로 붙잡혔다.

전 경감은 A 씨가 중국말로 화상통화를 하면서 여러 차례 현금을 인출하자 보이스피싱 범행임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경감의 신고 덕분에 군포에 거주하는 피해자 B 씨는 하마터면 7000만 원을 잃을 뻔했다가 되찾을 수 있게 됐다.

B 씨는 검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고 자신의 체크카드를 우편함에 넣어두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포서는 이날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A 씨의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