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소비심리 8년 만에 최고…경제활동 '낙관' 주택시장 '비관'

한은 경기본부 11월 CCSI 발표…취업 전망 상승세 회복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수입 열대과일을 고르는 모습. 2025.1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지역 내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약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전달 대비 2.6포인트(p) 상승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경기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해 산출하는 심리지표다.

이 지표가 지난 2003년 1월~2024년 12월의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으로 설정한 100보다 크면 '낙관적', 적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8년 2월 113.4를 기록한 후, 7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90.7 → 2월 93.7 → 3월 92.3 → 4월 93.2 → 5월 100.5 → 6월 107.8 → 7월 109.6 → 8월 111.0 → 9월 109.6 → 10월 108.6 → 11월 112.1 등의 추이를 나타냈다.

지난 5월부터 100.5를 기록한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100 이상을 계속 유지해 왔다. 시민들의 소비회복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지만 주택 시장은 비관적이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를 기록, 전년 동월 109대비 10p 떨어졌으며 지난달 123보다 5p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시점과 1년 후 전망을 반영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단 의미다.

경기지역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 99를 기록한 후부터 3월 106 → 4월 108 → 5월 111 → 6월 120 → 7월 108 → 8월 109 → 9월 112 → 10월 124 → 11월 119 등으로 100대를 유지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8을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보합세 및 90대를 유지해 왔다. 구체적으로 1~4월 87 → 5월 89 → 6월 91 → 7월 93 → 8월 96 → 9~10월 95 → 11월 98 등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1.18/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이달 현재경기판단지수는 100이다. 이는 현재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진단하는 평가로, 2017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2017년 11월 100을 기록한 후, 8년간 최저 30에서 최대 90으로 등락을 보였다.

경제활동 기대감 등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월 93에서 4p 상승한 97로 기록됐다.

11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9~11일 경기 수원·성남·고양 등 28개 시 7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편 전국 CCSI는 112.4로 전월 대비 2.6p 상승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