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에 계속되는 경기도의회 파행…"본회의 안 열 것"
김진경 의장 입장 표명…도지사 비서실장·양우식 동반사퇴도 촉구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촉발된 경기도의회 파행이 결국 본회의 개최 무산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진경 의장은 25일 도의회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27일 예정된 제38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도지사 비서실 등의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도지사 측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양우식 위원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하든, 아니면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서 의사진행 발언으로 뜻을 밝히고 퇴장했어야 함에도 출석 자체를 거부한 것은 의회를 경시하고 무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경기도지사 비서실, 경기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은 지난 19일 예정됐던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출석을 거부했다. 검찰 기소가 이루어졌고 경기도 4000여 명의 공직자가 양우식 위원장 사퇴 요구를 하는 현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정사무감사에 응할 수는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김 의장은 "의장으로서 요구하는 것은 두 가지다. 도지사 비서실장 사퇴, 그리고 양우식 위원장의 사퇴다. 둘 모두가 사퇴해야 지금 이 논란이 종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손명지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모욕 혐의로 양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양 의원은 지난 5월 9일 도의회 주무관 A 씨에게 "남자랑 쓰XX 하러 가냐", "스XX은 아닐 테고"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두 단어는 모두 변태적 성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들이다.
피해 직원은 익명게시판에 해당 내용을 폭로했고 이후 경찰은 양 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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