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랑 쓰XX 하러가냐" 성희롱 논란 양우식 경기도의원 사퇴 촉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도청·경기도의회 전경.(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회사무처 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된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양 의원은 지난 5월 9일 도의회 주무관 A 씨에게 "남자랑 쓰XX 하러 가냐", "스XX은 아닐 테고"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여가위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 위원장을 둘러싸고 도와 도의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양 위원장이 기소된 것은 단순한 법적인 판단 결과의 유무를 떠나,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품위와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의원들은 "저희 위원회는 여성·가족·아동·성인지 정책을 담당하는 위원회로 그 어떠한 형태의 성희롱·성차별·업무상 위계에 의한 비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이 기준은 비단 저희 위원회 뿐만 아니라 도의회를 넘어선 전 경기도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희롱 가해자가 의사봉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는 성희롱 피해자의 동료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법적대응과 사퇴를 운운하며 적반하장격으로 대응하는 모습 역시 도민의 상식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도의회의 권위는 도민의 신뢰로부터 나온다. 우리 스스로가 만든 3개월 내 징계안 심사를 못지키고, 성희롱으로 기소까지 된 사람을 최소한의 단죄인 징계조차 하지 못하는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성희롱 가해자의 동료라는 오명과, 그를 단죄하지 못하는 조직의 구성원이라는 자괴감을 떨쳐내야 한다"며 △양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안 심사 △성평등·조직문화 개선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편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손명지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모욕 혐의로 양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양 의원은 지난 5월 9일 도의회 주무관 A 씨에게 "남자랑 쓰XX 하러 가냐", "스XX은 아닐 테고"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두 단어는 모두 변태적 성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들이다.

피해 직원은 익명게시판에 해당 내용을 폭로했고 이후 경찰은 양 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sun0701@news1.kr